“국제정원박람회 통해 순천 명품도시로 완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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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완성을 통해 명품도시를 건설하겠습니다.”

 노관규(51·사진) 순천시장이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직후 밝힌 포부다. 노 시장에게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지닌 의미는 각별하다. 순천의 미래 비전인 ‘생태 수도 건설’의 최대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노 시장과의 일문일답.

 -국제정원박람회는 어떤 행사인가.

 “다양한 형태의 정원을 만들어 푸른 도시를 만들어 가는 미래형 박람회다. 박람회가 끝나면 도시 곳곳이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생태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박람회를 통해 전 세계에 미래의 도시가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가를 보여주겠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미래 도시의 롤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전 직원이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박람회의 기대효과는.

 “6개월의 박람회 기간에 60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1조332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1000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하지만 단순히 경제적 이익만으로 논할 수는 없다. 순천을 글로벌 생태도시 브랜드로 우뚝 세울 것이다. 순천이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거듭나는 역사의 현장에 많은 국민이 찾아와 줬으면 좋겠다.”

 -국제정원박람회가 미래형 도시발전의 롤 모델이 되는 이유는.

 “순천은 장기적으로 인간 삶의 필수조건인 ‘생태의 축’ 안에 문화적인 속살을 채워가고 있다. 정원박람회는 도심에 생태의 축을 조성하는 주춧돌 역할을 한다. 정원박람회장과 국제습지센터, 저류지를 중심으로 친환경 축이 형성된다. 시민과 관광객이 순천만의 생태에서 쉬고, 문화공간의 속살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생태도시’ 순천 조성 성과는.

 “순천만은 지구상에서 가장 온전하게 보존된 습지다. 국내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가입한 갯벌을 품고 있다. 순천만의 가치를 부각시키기 위해 주변 전봇대 282개를 뽑았다. 순천만 보존 노력은 자연 생태계가 먼저 알아보고 있다. 흑두루미 등 순천만을 찾는 철새들이 5년 새 2배가량 늘었다.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통해 모든 구성원들이 ‘작은 성공’을 공유하게 된 것 또한 큰 성과다. 이제는 다른 나라들까지 순천만의 보전 방안을 논의한다. 순천이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도시로 거듭났다.”

 -순천의 미래 비전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삶의 터전이다.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2013년은 2007년 시작한 순천만 프로젝트의 1차 계획이 끝나는 시점이다.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2020년이면 순천시민들은 ‘휴(休)의 문화’가 생활화된 도시에서 건강하게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물과 숲 속에 사람과 도시가 그림자처럼 잠겨 있는 도시’가 순천이 꿈꾸는 미래 비전이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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