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자본금 3천억 위성방송 컨소시엄 구성

중앙일보

입력

한국통신이 위성방송 사업권 획득을 위해 9일 현대, 삼성, 한화 등 50여개 기업과 초기 자본금 3천억여원 규모의 초대형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7일 한국통신에 따르면 5월말까지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하라는 방송위원회 권고에 따라 데이콤 자회사인 DSM컨소시엄과 통합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여의치않아 한국통신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9일 서울 63빌딩에서 컨소시엄 창립식과 공식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이에 앞서 데이콤의 위성방송 관련 자회사인 DSM은 세계적 언론재벌인 뉴스코퍼레이션을 비롯해 SK텔레콤 등 11개 기업이 참여한 ㈜한국위성방송(KSB)이라는 법인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등 위성방송 사업권 획득을 위한 준비를 벌여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1개 사업권을 놓고 한국통신과 DSM 측이 오랫동안 조율해 왔던 ''통합 컨소시엄'' 구성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편 방송위원회는 이달말까지 통합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조정을 다시 한번 시도하고 여기서 실패할 경우 당초 계획대로 7월중 사업자 공고를 내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9월중 사업권자를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된 사업자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부가 다시 심사를 한 뒤 최종 사업권에 대한허가를 해주게 된다.

한국통신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업체는 현대종합상사.삼성전자.삼성물산.아시아나항공.㈜한화·코오롱 스포렉스·한솔CSN 등 대기업과 KBS.MBC.SBS 등 공중파 방송,연합뉴스와 조선일보 등 신문사, 위성방송 장비 제조업체, PP사업자, 해외방송사업자, 중소기업 및 전문 벤처기업 등 총 50여개 업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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