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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TV로 디지털 방송 보세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8면

브라운관 TV를 스마트TV로 바꿔주는 셋톱박스가 나왔다.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LG CNS는 아날로그TV에서 디지털방송을 수신할 수 있고 인터넷 검색 등 스마트TV 기능을 가능하게 해주는 ‘스마트 셋톱박스’를 상용화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23일 강원방송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LG CNS는 이달 중 서울과 수도권 케이블TV 사업자 씨엔엠(C&M)에 스마트 셋톱박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케이블TV 사업자가 스마트 셋톱박스를 통해 스마트TV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 달 대전지역 사업자 씨엠비(CMB), 내년 1월 C&M을 통해 본격적 서비스에 들어간 뒤 전국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셋톱박스는 기존 아날로그TV에서 디지털방송을 수신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주로 지역 케이블TV 사업자를 통해 보급됐다. 현재 케이블TV 방송 가입자는 1500만 명 정도고, 이 가운데 디지털 방송 수신용 셋톱박스를 도입한 가입자는 올 6월 말 기준 380만여 명이다. 스마트 셋톱박스는 기존 셋톱박스에 TV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하 앱)과 인터넷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LG CNS가 개발한 스마트 셋톱박스는 가입자가 TV용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앱스토어를 지원하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케이블TV 방송에 최적화했다. 스마트폰용 안드로이드 마켓과 동일한 시장을 스마트 셋톱박스가 제공한다.

LG CNS는 스마트 셋톱박스가 해외에서도 성능을 인정받아 조만간 해외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올해 초부터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중국 국제방송케이블위성기기박람회(CCBN), 네덜란드 국제방송장비전시회(IBC)에서 스마트 셋톱박스를 선보인 결과 해외 유료 방송사들이 큰 관심을 보여 구체적 계약 상담이 진행됐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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