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가 회복세에 국내기업주가도 회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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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첨단기술주들의 주가 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비슷한 업종의 국내 기업 주가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가능성이 크다.

세계를 상대로 투자하는 외국인들의 경우 국내에서도 미국시장과 비슷한 매매형태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대표적 예가 미국의 메모리반도체 메이커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삼성전자.현대전자의 관계다.지난달 23일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6월 들어 최근 1년간 최고가를 경신하며 5일 81.1875달러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도 최근 1주일새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연초 대비로는 삼성전자가 10% 정도 오르는데 그쳤고 현대전자는 20% 가량 떨어진 상태다. 반면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연초 대비 1백%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SK증권 투자정보팀 김준기 차장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의 세계적인 경쟁력에 비해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며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추가 상승한다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고 내다봤다.

또한 최근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새롬기술의 경우 미국의 인터넷 전화회사인 넷투폰의 주가가 하락세를 벗어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김병수 대리는 "넷투폰의 경우 올해 고점대비 40% 이상 폭락한 탓에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며 "미국 증시에서 넷투폰의 평가가 좋아진다면 비슷한 사업을 하는 새롬기술의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 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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