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힝기스·셀레스, 8강 진출

중앙일보

입력

여자테니스 세계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모니카셀레스(미국)가 2000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8강에 올랐다.

톱시드 힝기스는 4일 밤(한국시간) 파리 롤랑가로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4회전에서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2세트를 내주긴 했으나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앞세워 룩산드라 드라고미르(루마니아)를 2-1(6-3 0-6 6-1)로 물리쳤다.

이로써 메이저대회에서 5회 우승했던 힝기스는 8강에 진출, 나타샤 즈베레바(벨로루시)를 2-0(6-4 7-5)으로 이긴 찬다 루빈(미국)과 맞붙는다.

97년과 99년 준우승이 이 대회 최고 성적인 힝기스는 첫 세트를 예상대로 쉽게따냈으나 2세트에서 잇따라 게임을 빼앗기며 0-3, 0-4로 뒤지자 세트를 포기했고 마지막 3세트에서 강한 스트로크에 이어 과감한 네트플레이를 승부수로 띄워 승리했다.

이 대회에서 3번 정상에 올랐던 셀레스는 특유의 투핸드 스트로크가 위력을 발휘, 13번시드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를 2-0(7-5 6-3)으로 이겼다.

또 4번시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5번시드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는 각각 안케 후버(11번시드.독일)를 2-0(7-6 6-2)으로, 스기야마 아이(일본)를 2-1(5-7 6-3 6-4)로 꺾었다.

세계 108위로 예선을 거친 마르타 마레로(스페인)는 로산나 드 로스 리오스(파라과이)에게 2-1(4-6 6-0 6-4)로 역전승, 8강 진출의 이변을 연출했다.

남자단식에서는 4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와 5번시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 10번시드 알렉스 코레차(스페인) 등이 준준결승전에 올랐다.

카펠니코프는 강한 서비스를 앞세워 페르난도 빈센트(스페인)에게 3-2(5-7 6-35-7 7-6 8-6)로 역전승했고 쿠에르텐과 코레차는 각각 니콜라스 라펜티(11번시드.에콰도르), 로저 페데러(스위스)를 3-0으로 꺾었다.(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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