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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주형광, 탈삼진왕 탈환 예고

중앙일보

입력

주형광(롯데)이 컴퓨터 제구력이 되살아나면서 탈삼진왕 탈환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96년 탈삼진왕에 올랐던 주형광은 30일 대전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7이닝동안 삼진 11개를 뽑아내며 1실점으로 막아내 6-3 승리를 거뒀다.

시즌 초반 특유의 제구력이 듣지 않아 고전했던 주형광은 이날 타자들 무릎쪽으로 파고 드는 절묘한 컨트롤을 앞세워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4월26일 마산에서 해태를 상대로 9이닝동안 10개의 삼진을 뺏어낸 이후 두번째 두자리수 탈삼진.

시즌 탈삼진 62개가 된 주형광은 65개로 탈삼진 단독선두인 정민태(현대)와 64개씩인 공동2위 김수경(현대)과 장문석(LG)에 턱 밑까지 따라붙어 탈삼진왕 경쟁에불을 댕겼다.

롯데는 주형광의 호투에 힘입어 2연패를 마감했다.

용병 최고 투수끼리 맞붙어 관심을 끌었던 잠실 두산-LG 라이벌 경기는 LG 해리거의 완승으로 끝났다.

해리거는 7⅔이닝동안 5안타 2실점으로 잘 던져 10-3 대승을 이끌어낸 데 비해두산 파머는 3⅓이닝만에 10안타의 뭇매를 맞고 9점을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 20일 첫번째 맞대결에서 파머에 판정패를 당했던 해리거는 설욕과 함께 시즌 6승으로 다승 선두 다툼에 다시 합류했다.

'라이언킹' 이승엽(삼성)은 대구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최고투수' 정민태를 상대로 시즌 13호 홈런을 뿜어내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및 연타석 홈런으로서서히 홈런 더비 선두권을 넘보기 시작했다.(서울.인천.대전.대구=연합뉴스) 권 훈.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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