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나스닥 엿새만에 강한 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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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지수가 엿새만에 병상에서 일어났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의 나스닥지수는 과대낙폭에 대한 인식이 퍼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는 최근 지수 하락을 주도했던 기술주들이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나스닥지수는 장이 열리면서부터 지속적으로 낙폭을 더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으나 장 후반들어 세계 최대의 칩생산업체인 인텔이 강한 수요증가로 생산량을 늘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반전, 전일보다 106.06포인트(3.35%) 오른 3270.61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도 113.08포인트(1.09%) 상승한 10535.35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1399.05로 전일보다 25.19포인트(1.83%) 상승했다.

컴퓨터와 관련소재업 주가의 상승은 소매업체나 금융주의 하락폭을 상쇄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인텔 주가는 향후 3년간 2억달러를 투자해 멕시코 공장의 반도체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7.5달러나 오른 117.38달러에 폐장됐다.

기술주 중 인텔 외에도 시스코, 선 마이크로시스템,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강한 상승세를 탔다. 유나이티드 항공에 인수된 유에스 에어웨이스 등 항공사들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소비재, 원재료, 에너지부문만이 약세를 보인 반면 기술, 통신, 자본재, 운송, 금융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에서는 최근 8억주 전후였던 거래량이 11억주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장의 반등세에 대해 증시 관계자들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자산운용그룹의 마이클 만스는 "그동안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함으로써 이제 거의 저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날 반등이 최근 폭락에 따른 일시적인 차익매수(bargain hunting)일뿐이며 상승세가 오래 가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경고하고 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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