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4보] 강한 반등세로 나흘만에 상승 반전

중앙일보

입력

주가가 나흘만에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장중 700선을 회복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장 시작부터 급등세로 출발, 오후 1시43분 현재 전일보다 28.68포인트 오른 703.63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이긴 하지만 지수 700선이 회복된 것은 지난 19일 이후 나흘만의 일이다.

개인투자자들이 폭발적인 매수에 나서 지수를 큰폭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오후 1시30분 현재 개인투자자들은 2천9백8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외국인투자자들도 2백2억원의 매수우위로 개인의 '사자'에 힘을 보태고 있다. 거래량도 3억주를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손바뀜이 매우 활발한 모습이다.

이날 시장은 전일 뉴욕증시의 반등 소식과 정부의 공적자금 2조원 조기투입 등으로 투자심리가 모처럼 호전되며 장초반부터 큰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전한때 기관투자가들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와 지수 상승폭이 줄어들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다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지수가 폭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수비중이 큰 대형주들은 중·소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처지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이 금융주를 비롯한 중·소형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투자가들이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점적으로 팔아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들은 오후 1시30분 현재 3천1백23억원의 큰폭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들의 매물공세에 대형우량주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 현대전자 등은 상승세지만 삼성전자,포항제철,한국전력은 약세다. 정부의 단말기 보조금 축소 소식으로 전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LG정보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고루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은행주, 증권주가 포함된 금융업종이 연 사흘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 1시41분 현재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8백20개나 되는데 비해 내린 종목은 44개에 불과하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가 1천6백48억원으로 매수 86억원보다 1천4백억원 이상 많다.

신흥증권 투자전략팀 이필호 과장은 "투자심리는 회복된 것으로 보이지만 수급구조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닥을 쳤다고는 볼 수 없다" 며 "당분간 바닥다지기 양상이 전개된 후 6월중 수급구조가 개선되면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투신증권 김승한 연구원은 "금일 상승세는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며 700선이 저항선으로 보인다 " 며 "지수관련 대형주중에서도 정보통신관련주들의 향방이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인스닷컴= 한금석기자<newkp@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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