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 "아직도 코스닥은 매력 있다"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 폭락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코스닥은 매력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동부증권은 24일 ‘코스닥기업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란 보고서에서 코스닥기업들은 고정자산 대비 수익률이 높고 고정자산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도 커서 자산을 효율적,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도 매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즉 대규모 장치산업 위주의 거래소 대형주들은 아무리 경영환경이 좋고 해당산업의 경기가 좋아도 거대한 자산 및 조직 구조상 코스닥기업들 만큼 자산을 효율적,탄력적으로 운용하기 힘들어 이 점에서는 코스닥기업들이 비교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동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고정자산 대비 영업이익률은 코스닥시장의 경우,로커스 37.04%,휴맥스 29.22%,텔슨전자 25.13%,심텍 24.39%,핸디소프트 17.25%로 거래소시장의 초우량기업인 삼성전자(24%)와 SK텔레콤(6.2%),포항제철(14%)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또 코스닥기업은 KMW의 경우,고정자산을 16% 늘려 매출을 80% 확대했고 핸디소프트는 고정자산 3% 감소에 매출 57% 성장,휴맥스는 고정자산 20% 증가에 매출 91%증가,드림라인 고정자산 349% 증가에 매출 1천541% 증가 등 초기 투자가 많은 편인일부 인터넷기업을 제외하고는 고정자산의 매출 레버리지(지렛대)효과가 매우 컸다.

반면 거래소기업은 삼성전자의 경우,고정자산 25% 증가에 매출 30% 증가,LG정보통신은 고정자산 98% 증가에 매출 18% 증가,SK텔레콤은 고정자산 71% 증가에 매출 21% 증가 등 코스닥기업보다 고정자산이 매출에 미치는 효과가 작았다.

김도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의 신규공급 물량은 지금까지 희소성의 논리를 즐겨온 기업들의 주가에는 치명타를 안길 수 있겠지만 거래소 동종업계에 비해 높은 매출 성장률과 양호한 수익성,탄력적인 고정자산 운용을 겸비한 기업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