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증거 한보따리 ? … 여행가방 들고 검찰 출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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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3일 검찰에 다시 나왔다. 이 회장은 지난달 23일 검찰 조사를 받았고 이번이 두 번째 출석이다.

양복 차림의 이 회장은 각종 자료를 담은 검은색 여행가방과 손가방을 들고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신 전 차관이 사용한 회사 법인카드 사용명세자료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일본 출장 중 접대한 SLS그룹 일본법인 지사장 권모씨의 연락처 등을 검찰에 제출하겠다”며 “신 전 차관이 카드를 대부분 면세점에서 썼기 때문에 금방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신 전 차관에게 10년여 동안 10억원 이상의 돈을 제공했고 그를 통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임재현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5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글=박진석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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