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실업자 90만명…IMF이후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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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중 실업자가 5개월만에 100만명 아래로 떨어지고 실업률은 4.1%를 기록해 지난 97년 12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따라 경기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5월 실업률이 3%대에 진입하고 올해 평균 4%초반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90만명으로 전달 102만8천명보다 12만8천명이 감소했다. 실업률도 4.7%에서 4.1%로 0.6%포인트가 떨어졌다. 실업자가 100만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작년 11월 97만1천명 이후 처음으로 실업자와 실업률은 지난 97년 12월 65만7천명, 3.1% 이후 가장 낮았다.

계절조정 실업률도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0%로 97년 12월 3.0%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모든 연령계층에서 실업자와 실업률이 감소했으며 만 15-24세의 청년실업률이 10.4%로 1.3%포인트나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본격적인 농사철이 돌아오고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농림어업과 건설.제조업 부문의 취업이 늘어났기 때문에 실업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취업자는 2천106만5천명으로 전달보다 2.5%, 40만5천명이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241만3천명으로 13.5%, 건설업이 159만4천명으로 7.6%, 제조업이 422만9천명으로 0.2%가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자가 1천236만7천명으로 1.3%가, 여자는 869만8천명으로 2.9%가 각각 증가했다.

임금 근로자 가운데 일용직의 비중은 18.7%로 0.7%포인트 늘어난 반면 상용직과 임시직은 각각 47.3%와 34.0%로 0.1%포인트와 0.6%포인트가 줄었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196만6천명으로 전달보다 1.3% 증가했으며 경제활동 참가율도 60.2%에서 60.9%로 높아졌다.

비경제활동인구중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의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중 지난 1년 동안 구직경험이 있는 실망실업자(구직단념자)는 17만4천명으로 전달보다 2만3천명이 줄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와 실업률은 96만9천명, 4.4%로 전달보다 12만명, 0.6%포인트가 각각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