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앤 공주 사위, 결혼 44일 만에 … 원정 중 나이트클럽 애정행각 들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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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틴달(왼쪽)과 자라 필립스가 지난해 12월 포즈를 취한 모습. [중앙포토]

영국 공주의 사위가 바람났다. 그가 한 거짓말도 드러났다. 영국이 발칵 뒤집어졌다.

 마이크 틴달(32)은 잉글랜드 럭비 대표팀의 주장이다. 그는 7월 30일(한국시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의 외손녀 자라 필립스(30)와 결혼해 로열 패밀리가 됐다. 필립스는 여왕의 외동딸인 앤 공주의 막내딸로 왕위 계승 서열 13위다. 그러나 둘은 신혼여행을 가지 않았다. 틴달이 9월 9일 뉴질랜드에서 개막한 럭비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훈련에 열중하고 있을 때였기 때문이다. 틴달은 2003년 이후 8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기 위해 전의를 불태웠다.

 그러나 뉴질랜드에서 틴달이 불태운 건 우승에 대한 열망만은 아니었다. 사랑도 불태웠다. 문제는 불타는 사랑의 파트너가 신부 필립스가 아니라는 점이다.

틴달이 지난달 12일 뉴질랜드의 한 나이트 클럽에서 ‘갈색머리’의 여성과 애정행각을 벌이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CCTV 동영상이 공개되자 틴달은 “과거에 사귀던 여자다. 오랜만에 만나서 인사를 나눈 정도다”라고 둘러댔다. 그는 문제의 여성이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잉글랜드 럭비팀 배스에서 뛸 때 사귀던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영국의 대중지 더선은 17일 더 수위가 높은 장면을 폭로했다. 당시 클럽에 있었던 증인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틴달과 여성의 관계가 심상치 않아 보였으며 택시를 함께 타고 떠났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틴달은 2일 “적절하지 못한 관계였다. 술에 취해서 실수를 했다”고 인정했다.

영국 왕실은 대변인을 통해 “대회가 끝나기 전까지 공식적인 입장은 자제한다. 거기에 대해 할 말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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