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양 최용수 '수원 정복'

중앙일보

입력

스타가 제 몫을 하면 팀은 살아나고 경기도 재미있다.

최용수(안양 LG)와 고종수(수원 삼성). 국내 축구를 대표하는 두 스타가 이름값을 한 21일 프로축구 안양 경기는 2만여 관중을 매료시켰다.

최용수는 1골 1어시스트, 고종수는 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안양은 2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삼성 디지털 K리그에서 수원을 2 - 1로 꺾었다.

초반 주도권은 수원이 잡았다. 수원은 고종수의 중앙돌파와 이기범의 왼쪽 사이드 공격을 앞세워 안양의 문전을 거세게 두드리다 24분 선취골을 따냈다.

고종수가 아크 정면에서 수비진을 넘기는 절묘한 토킥으로 왼쪽으로 열어주자 뛰어들던 이경우가 왼발슛, 볼은 골문 구석으로 박혔다.

고종수의 입단 동기인 이경우는 지난 4월 9일 대한화재컵에서 2골을 포함해 올해 안양전에서만 3골을 넣었다.

수원은 전반 31분 고종수가 아크 왼쪽에서 25m짜리 프리킥을 쏘았으나 안양 골키퍼 신의손의 선방에 걸렸다.

안양은 전반 후반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37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문전으로 크게 휘어지는 안드레의 프리킥을 최용수가 백헤딩, 볼은 뛰쳐나온 골키퍼 김대환을 넘어 텅빈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안양은 후반 8분 역전골을 빼냈다. 최용수가 골아웃 직전 어렵게 센터링한 볼을 정광민이 잡아 수비 한명을 제친 뒤 오른쪽 골지역 사각에서 뛰어나온 골키퍼를 넘기는 왼발 로빙슛으로 수원 골문을 갈랐다.

대전은 홈 개막전에서 전반 이호성, 후반 정성천의 골로 부산에 2 - 0으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7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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