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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재단, 론스타 돈 7억대 받았다” … “소년가장 학비로 1억4000만원 받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29일 “미국계 사모투자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직후인 2004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총 7억6435만원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고 주장했다. 아름다운재단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변호사가 최근까지 상임이사로 있던 곳이다.

 강 의원은 “아름다운재단의 재정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재단이 론스타로부터 2004년 7134만원, 2005년 1억1693만원, 2006년 1억7415만원, 2007년 1억9002만원, 2008년 1억3180만원, 2009년 8011만원의 기부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 송호창 대변인은 “강 의원의 주장은 재단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것”이라며 “기부받은 액수도 틀릴 뿐만 아니라 기부금 중 상당 부분을 다시 돌려준 사실은 모른 채 잘못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론스타 측에서 재단에 기부한 금액은 총 1억4000여만원이며, 5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사용한 뒤 잔액 9000여만원은 반환했다는 것이다.

 송 대변인은 “론스타 펀드 자회사인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가 2003년 12월 아름다운재단에 기금을 출연했는데 당시는 론스타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출연금 등으로) 2004년 6월 소년소녀가장 학업보조비 지급 기금인 ‘론스타푸른별기금’을 출범시켰는데, 실제론 일반인 소액기부가 더 많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기금에서 2009년 9월까지 5년간 67명의 소년소녀가장에게 약 2억2000만원을 지원했다”며 “그러나 2006년부터 론스타코리아의 기업윤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2008년 6월 기금 협약이 종료된 뒤엔 재협약을 하지 않고 남은 기금을 반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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