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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대표팀 코칭스태프 늘려야 산다

중앙일보

입력

한국의 올림픽 전략 종목인 양궁 대표팀 코칭스태프 증원 필요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국 양궁이 "빗자루를 감독으로 세워놓아도 금메달을 따는" 시대는 지났다는것.

한국은 '84 LA 올림픽에서부터 매 대회마다 금메달을 따내는 등 세계 최강으로군림하고 있지만 예전의 방식만을 고집하고 변화를 거부한다면 '이변'을 부를 수도있다는 지적이다.

올림픽 양궁 대표팀의 코칭스태프는 1명의 감독과 1명의 남자팀 코치, 1명의 여자팀 코치 등 3명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남자부 경기와 여자부 경기가 나뉘어 열리는 올림픽에서 3명의 코칭스태프로는 작전 지도는 고사하고 선수를 통솔하기에도 버거운 상황이다.

남자부 경기가 진행되면 여자팀 코치는 여자 대표팀과 함께 연습장에서 훈련을하고 여자부 경기가 시작될 때 남자팀 코치는 역시 경기장을 떠난다.

결국 경기장을 지키는 코칭스태프는 감독과 해당 코치 등 2명에 불과하다는 것.

더구나 2명의 코칭스태프 중 1명은 심판위원들과 함께 표적 확인을 해야하기 때문에 선수들과 함께 사선을 지키는 코칭스태프는 단 1명뿐이다.

일대일 대결로 벌어지는 올림픽 라운드의 특성상 선수가 활을 쏠때마다 작전 지도를 해야하지만 1명의 코칭스태프가 3명의 선수들을 동시에 지켜볼 수는 없는 일.

이 때문에 양궁계 일각에서는 코칭스태프를 4명으로 늘려 최소한 3명의 코치를실전에 투입시켜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양궁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증원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 "양궁계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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