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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체들 다양한 스마트러닝 프로그램 선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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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태블릿 PC 같이 스마트한 디지털 기기가 속속 출시되면서 학생들의 공부 방법이 달라지고 있다. 손바닥만한 모바일 기기 한 대만 있으면 동영상 강의 시청부터 각종 사전 이용, 노트 필기까지 문제가 없다. 이뿐 아니다. 학습 관리 시스템에 접속하면 매일 공부한 분량을 한눈에 열람할 수 있고, 개인별 학습 취약점과 강점도 알 수 있다. 영어 공부라도 할라치면 교과서, 참고서, 영어사전, 노트, 연습장, 각종 필기도구를 책상 한가득 늘어놓던 아날로그식 공부 방법은 이제 구세대의 유물이 될 판이다. 교육 업체가 앞다퉈 내놓고 있는 스마트한 학습 방법을 정리했다.

박형수 기자

[그래픽=송혜영]

손 안의 종합 학습관리시스템

태블릿 PC를 이용한 스마트러닝은 학생의 오감을 자극해 학습 내용을 효과적으로 인지하게 하는 게 특징이다. 문제는 학습이 제대로 됐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해당 업체들이 학습관리시스템 개발에 역점을 두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윤선생영어교실은 종합학습관리시스템 베플리(BEFLY)를 내놨다. 배운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학습자 스스로 평가·진단해볼 수 있다. 평가 문항 난이도는 학생이 학습한 교재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 베플리는 단순히 틀린 문항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틀렸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첨부돼 있어 학습자가 다시 학습하게끔 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중장기 학습 목표도 제시한다.

 두산동아는 초등학생 전 학년을 대상으로 ‘백점맞는i’를 선보였다. 두산동아의 풍부한 콘텐트를 활용해 사용자가 체계적인 학습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쌍방향성 강조한 교육 플랫폼

스마트러닝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교육 콘텐트를 제공하는 이전의 e-러닝과 달리 학습자의 수업 진도와 수준에 따라 맞춤형 문제를 제공한다. 피드백도 즉각적이어서 학습 효과가 높다. SK텔레콤이 선보인 ‘T스마트러닝’은 국내 최초로 태블릿 PC를 기반으로 한 교육 플랫폼이다. 다양한 교육업체가 참여해 쌍방향 스마트러닝 상품을 구축했다. 영어 학습의 경우, 녹화한 동영상을 반복적으로 재생하는 기법이 아니라 학습자의 학습량을 면밀히 체크하고 학습 목표량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문자 알림 등을 통해 철저하게 일대일 관리에 들어간다. 또 소셜 네트워크와 연계해 학부모나 교사, 친구들이 학습자의 학업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도 있어 입체적인 학습 관리가 이뤄진다.

멀티미디어 지식 콘텐트로 어학 학습

언어 능력은 말하기·듣기·읽기·쓰기의 4가지 영역으로 나눠 평가한다. e-러닝 같은 기존의 교육 방식은 읽기와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그쳐야 했다. 비류홀딩스가 내놓은 스마트러닝 교육 브랜드 ‘Dew-it’은 말하기와 쓰기 실력까지 종합적으로 향상시켜준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과 iBT 토플 등 영어의 4가지 영역을 모두 평가하는 최근의 영어 교육 트렌드에 최적화된 방식의 학습법을 제공한다. Dew-it은 콘텐트 완성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미국 학교에서 정규 교과 과정으로 채택한 세계 유수의 콘텐트 업계로부터 최신 멀티미디어 리소스를 제공받아 생생한 실사 화면을 삽입했다. 교재와 동영상 강의는 국내 최고의 실력을 갖춘 전문 인력이 머리를 맞대 만들었다. 태블릿 PC가 구현할 수 있는 학습 환경에 완성도 높은 콘텐트를 연계해 학습자의 만족도를 높인 점이 주목을 끈다.

새로운 도구로 자기주도학습 이끌어

JEI재능교육은 지난해 11월 외국어학습도구 ‘재능 스스로펜’을 내놨다. 스스로펜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교재에 펜을 갖다 대기만 하면 교재의 다이얼로그에 해당하는 원어민의 음성이 재생되는 멀티미디어 학습 도구다. 작동 원리는 디지털 페이퍼다. 닷코드를 입힌 디지털 페이퍼로 교재를 인쇄한 것이다. 스스로펜에 달린 광학인식렌즈가 교재에 입혀진 음원 코드를 인식하면 음성 파일이 재생되는 식이다. 스스로펜은 원어민 음성 지원은 물론, 반복청취, 속청연습, 녹음, MP3플레이어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스스로펜은 학습 능력에도 영향을 준다. 미국 콜롬비아대 인간개발학부 이영선 교수는 스스로펜이 학생의 자기주도적학습 역량을 고취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네오랩컨버전스도 종이책을 전자펜으로 찍어가며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리틀 바이 리틀 파닉스는 책에 인쇄된 아이콘을 찍으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가 원어민의 음성으로 재생된다.

놀이와 교육 결합한 앱, 로봇까지 등장

스마트러닝의 핵심은 학습자가 공부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놀이처럼 즐겁게 배우고 익힌다는 데 있다. KT가 내놓은 에듀테인먼트 포털 앱 ‘올레스쿨’은 다양한 교육과 상식, 놀이 콘텐트가 결합돼 ‘즐거운 공부’가 가능하다. 하루 10분 학습 문제 풀이와 영어 단어, 상식은 물론 삼국지 같은 유명 학습 만화, 어린이 신문, 애니메이션 등 인기 콘텐트가 눈길을 끈다. 공부할 내용도 퀴즈·만화·게임 등으로 다양하게 각색돼 학습자의 집중도를 높인다. KT가 선보인 유아용 로봇 ‘키봇’ 역시 놀이와 교육을 결합해 취학 전 아동들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발론교육은 영어 국정 교과서 내용을 바탕으로 역할수행게임(Role Play Game)을 하며 말하기·듣기·읽기·쓰기와 문법의 전 요소를 훈련할 수 있는 ‘랭콘아일랜드’를 운영한다. 와이즈만 영재교육은 수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퍼즐과 게임을 온라인에서 제공한다. 도형을 이용한 칠교 같은 게임을 멀티미디어 기반의 온라인 학습 시스템으로 구현해 손쉽게 수학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게 했다.

영어 표현력 길러줘 NEAT에 대비

내년부터 시행되는 NEAT는 말하기와 쓰기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iWinner는 원어민 없이도 유창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영어 학습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원하는 수준에 이를 때까지 반복해서 영어를 쓰고 말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게 특징이다. iWinner 프로그램은 어휘·듣기·말하기 분야가 각각 세분화돼 있다. 특히 말하기는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해 영어문장 발성 시 억양과 강세 등을 체크해 부족한 부분을 알려준다. 키출판사는 미국 교과서를 교재로 삼아 동영상 강의와 화상영어를 결합한 상품을 내놓았다. 미국 교과서라는 검증된 교재를 기반으로 원어민 강사의 동영상 강의를 들은 뒤 온라인을 통해 일대일 교육을 받게 되는 시스템이다. 화상영어 역시 동영상 강의를 진행한 원어민 강사가 직접 맡아 학생의 수준에 맞게 말하기 훈련을 시키고 주제별 토론을 진행한다.

 청담러닝은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학습 시스템을 적용한 표현어학원을 론칭했다. 표현어학원의 스마트클래스는 중·고등 교과서에 나오는 소재로 말하기·쓰기·읽기·듣기의 네 가지 역량을 골고루 강화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학습 시스템이다. 교실 수업과 온라인 학습이 모두 태블릿 PC로 이뤄지는 시스템으로 강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에 답안을 공유하고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져 학습 효과가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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