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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무디스·S&P, 한국경제 긍정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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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박재완(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측이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23일(현지시간) 신평사 관계자들과의 면담 결과를 이렇게 설명했다. 박 장관은 22~23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한 뒤 무디스·S&P와 비공식 면담했다. 박 장관에 따르면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대외채무와 공기업 부채 리스크가 3년 전보다 감소했고 지금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가계 부채 리스크가 여전하며 향후 복지 지출이 늘어나 재정건전성에 미칠 영향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복지 지출과 관련해 ‘복지(welfare)’에서 ‘workfare(일하는 복지)’로 전환하면서 복지 함정에서 벗어나 열심히 일하는 방향으로 세제개편안과 예산안에 여러 제도를 설계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에서 아시아 역내 안전망과 IMF 간 협력을 증진하는 데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G20 회의 참석으로 다자간 외교무대에 데뷔한 박 장관은 트로이카(전·현·차기 의장국)의 한 명인 전 의장국 장관으로서 미국·중국·일본·프랑스·호주 등 5개국 재무장관, IMF·세계은행(WB) 총재와 연쇄 양자면담을 했다. 구체적인 처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긴 하지만 예정에 없던 G20 코뮈니케(성명서)가 나오는 데도 한몫했다는 게 재정부의 설명이다. 급격한 외환시장의 변동에 몸살을 앓는 한국의 입장이 반영된 문구도 이번 공동선언문에 포함시켰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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