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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트랜스젠더, 돌연방송출연 정지, 이유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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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중국 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트랜스젠더가 돌연 방송출연을 금지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트랜스젠더는 중국동포 무용수인 진싱(金星·43)이다.

동방조보, 온바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진씨가 최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현재 출연 중인 저장위성TV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페이퉁판샹' 심사위원으로 앉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20일 밤 해당 방송국으로부터 출연금지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장성광전총국에서 '성전환 경력이 사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방송국에 보낸 이후 취해진 조치다. 방송국 측은 이 공문을 진씨에게 보여줬다고 한다.

진씨는 "내가 심사하는데 문제가 있다면 출연을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젰지만 성차별 때문에 못나간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장위성TV의 조치와는 반대로 상하이 둥팡위성TV측은 "댄스프로그램인 무림대회의 심사를 맡고 있는 진씨는 냉철하고 날카롭다. 앞으로도 계속 그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

진씨는 선양출신으로 상하이진싱현대무용단 단장을 맡고 있다. 1995년 성전환수술을 했으며 2004년 독일인 남편과 결혼해 3명의 아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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