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금리, 물가압력 완화 불구 0.5%P 인상 유력

중앙일보

입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표상의 물가상승 압력 완화에도 불구하고 오는 16일 소집되는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를 시장의 관측대로 0.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연방기금선물 4월물은 12일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93.775로 거래돼 전날의 93.780보다 떨어졌다.

거래자들은 이 가격에 대해 16일의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가 0.5% 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83%라는 가정 아래 책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FRB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1일 시장에서 이보다 4% 포인트 낮은 79%로 가정됐었다.

이에 따라 FRB는 지표상의 인플레 압력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표된 통계에 따르면 4월중 소매판매가 줄었으며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4개월만에 처음으로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로저 퍼거슨 FRB 부의장은 인플레 압력 감시 차원에서 노동시장을 주시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이 구가하고 있는 고도성장은 생산성 향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부의장은 실업률이 30년만에 최저수준인 3.9%까지 떨어져 고용 측면에서는 반가운 일이나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을 초래해 인플레를 유발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4분기 중 인건비가 연간 비율로 4.3%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퍼거슨 부의장은 또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힘은 생산성 향상이라고 재규정했으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사하지 않았다.(시카고.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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