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14일 정규리그 대장정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정규리그 삼성디지털 K리그가 14일 지난해 챔피언 수원 삼성과 부천 SK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여에 걸친 대장정에 들어간다.

오는 10월 11일까지 팀당 27경기씩 전체 1백35경기가 벌어지며 플레이오프는 11월부터 시작된다.

올해 정규리그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이렇게 달라진다

전.후반 동점으로 끝날 경우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린다. 정규시간에 승리하면 승점3, 승부차기승은 1점을 얻는다.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줄여 경기의 질을 높이자는 의도다. 이에 따라 김병지(울산).이용발(부천).김대환(수원) 등 승부차기에 강한 골키퍼를 보유한 팀이 유리해졌다.

▶수원 3연패 가능할까

대한화재컵에서 부진한 경기를 보이며 하위권으로 처졌던 수원은 서정원.이기형 등 부상 선수들과 지난해 득점왕 샤샤가 복귀해 전력을 추스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팀들이 '수원 공포증' 에서 벗어남으로써 지난해 같은 일방 독주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수원에 1승4패로 절대 열세였던 부천이 대한화재컵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전남도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수원의 3연패 가도를 가로막고 나설 전망이다.

▶득점왕 누가 될까

안정환(부산).김도훈(전북).곽경근(부천) 등 각 팀의 골잡이들이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득점왕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대한화재컵 득점왕 이원식(부천)과 최용수(안양)가 유력한 후보로 거명되는 가운데 샤샤(수원).세자르(전남) 등 외국인선수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올림픽대표팀 차출 변수

젊은 선수가 주축인 팀이 영향을 많이 받을 듯. 최철우.김도균의 울산, 이영표.최태욱을 보유한 안양, 이관우.김은중이 주축인 대전 등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주목할 외국인선수

올해 첫 선을 보인 외국인선수 가운데 샤리(부천)와 안드레(안양)가 대한화재컵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윤정환 대신 플레이메이커의 중책을 맡은 우루과이 출신 샤리는 뛰어난 패싱력과 정교한 슈팅력을 갖췄으며, 브라질 출신 안드레는 유연한 몸놀림과 적중률 높은 프리킥으로 주목받았다.

안양이 1백20만달러를 주고 데려온 드라간과 포항의 샤샤도 부상에서 회복되면 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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