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대기업 인터넷 공동마케팅사 출범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현대정유.LG텔레콤 등 11개 대기업의 인터넷을 통한 공동 마케팅사업을 위한 독립법인 ''디지털랭크'' 가 오는 16일 공식 출범한다.

11개 대기업은 디지털랭크의 대표이사로 컴퓨터 칼럼니스트 곽동수(36) 씨를 영입했으며, 연봉 2억원에 업무성과에 따라 추가로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월 11개 업체가 합의한 뒤 사장단이 수시로 모여 준비했다"며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다음달 중순부터 www.digitalrank.com 포털 사이트로 시작한다" 고 말했다.

디지털랭크는 업종별 국내 대표 기업이 인터넷 공동 마케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판촉활동을 극대화해 온라인에서도 최고 브랜드를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제휴에는 현대그룹에서 현대정유.현대해상화재보험.현대산업개발 삼성그룹에서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LG그룹에서.LG투자증권.LG텔레콤이 참여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인터파크.하나로통신도 컨소시엄에 동참했다.

당초 공동 사이트 구축에 참여를 검토했던 현대자동차는 내부 사정으로 빠지고 대신 현대산업개발이 참여했다.

이 사이트에서 취급하는 품목은 TV.냉장고 등 공산품에서부터 보험.증권.카드 등 금융상품과 비행기표.주유 쿠폰.주택 등에 이르기까지 20만여개에 이른다. 고객들은 누적된 구매 품목에 따라 마일리지 서비스 등의 혜택을 받는다.

곽동수 사장은 "11개 기업의 통합 사이트와 연계된 개별 사이트로 구분되며, 구인.구직, 기업체 교육, 홈페이지 제작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겠다"며 "2년 안에 흑자를 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11개 기업이 골고루 마케팅 효과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郭사장은 "기존 업체와 차별화하고 고급 상품을 찾는 고객을 위해 골드 회원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면서 "자동차.은행.물류 관련 업체를 추가로 참여시키겠다" 고 덧붙였다.

디지털랭크는 2003년까지 6백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마케팅에 도움이 될 회원 정보는 참여 업체들이 공유하기로 했다. 11개 회원사가 4억원씩 내 초기 자본금 44억원을 조성했으며, 앞으로 사업을 추가하면서 11개사가 균등하게 투자하기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