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축구심판이 총격 피살

중앙일보

입력

콜롬비아 세미프로축구리그의 심판이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피살됐다.

지난 6일 콜롬비아 카예주의 수도인 칼리에서 축구심판 카를로스 파하르도가 노상에서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5발의 총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경찰은 파하르도의 판정에 불만을 품은 광적 축구팬이거나 금품을 노린 강도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콜롬비아에서는 최근 축구계 관계자를 비롯해 체육계 인사들에 대한 납치와 유괴, 살해 등 강력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콜롬비아축구협회 임원인 아르투로 부스타만테가 한 식당에서 나오다 괴한의 총격을 받고 피살된 사건이 벌어졌다.

1주일전에는 콜롬비아 국가대표 사격선수가 자신을 납치하려던 괴한 두명을 사격용 라이플로 대응, 숨지게 했다.

콜롬비아에서 체육계 관련 가장 유명한 총기사건은 지난 94년 발생한 축구 국가대표 안드레스 에스코바 살해사건.

당시월드컵 조예선 미국과의 경기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에스코바는 귀국후 고향의 한 식당에서 괴한들의 총격으로 피살돼 전세계적인 물의를 일으킨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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