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공포의 두산 타선 연일 맹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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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의 방망이가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있다.

9일 현재 두산의 팀 타율은 0.315로 8개구단중 2위 현대(0.292)를 한 참 앞섰다.

주전급 가운데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유격수 김민호(0.155)를 제외하면 8명의 타자가 모두 타격 30위안에 랭크돼 있을 정도로 놀라운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공격형 포수 홍성흔은 0.400의 타율로 타격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규정타석을 채운 두산 타자중 정확도가 가장 떨어진다는 심정수조차도 0.299로 타격 26위.

선발 라인업 가운데 3할타자만도 무려 7명이 포진해 있어 상대팀 투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우즈-김동주-심정수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장거리포와 함께 정확도까지 겸비하고 있고 홍성흔-안경현이 버티고 있는 하위권 타선도 고감도의 방망이 실력을 과시하고 있어 피해갈 곳이 없다.

두산 타선의 위력은 9일 광주에서 열린 해태와의 원정경기에서 또다시 드러났다.

1회초 3점을 뽑아내며 느긋한 리드를 지키던 두산은 해태가 막판 추격에 나서면서 5-4가 되자 곧바로 4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7일 잠실에서 열린 서울라이벌 LG와의 경기에서 9회초 2사후 5점을 뽑아내 극적인 연장승리를 이룬 것도 상대투수가 두산 타선에 부담을 느껴 흔들렸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김민호까지 지난해만큼의 활약(타율 0.273)을 펼친다면 두산은 1번타자부터 9번타자까지 피해 갈 구멍이 없는 막강타선을 자랑하게 된다.(광주=연합뉴스) 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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