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관악 경연 3관왕, 특기적성교육 효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구미 형일초교 관악합주단원들이 올해 수상한 우승기와 우승컵, 상장 등을 들고 한자리에 모였다. 뒷줄 왼쪽에서 둘째가 류승렬 교장. [형일초교 제공]


경북 구미시의 형일초등학교 관악합주단이 전국 경연대회를 석권하고 있다.

 형일초교 관악합주단은 지난달 26일 열린 ‘제9회 춘천 전국 관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이달 1일 열린 ‘제36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한국관악협회 주최)에서 초등부 최우수상을 차지했고, 7일 열린 ‘제4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대한관악연맹 주최)에서도 최우수상을 따냈다. 올해 열린 전국대회에서 모두 1등을 휩쓴 것이다.

 37학급에 전교생 1100여 명인 형일초교는 1998년 특기적성교육으로 관악단을 창단했다. 시작은 특기적성 기르기였지만 창단 이듬해인 99년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받는 등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에도 매년 금상과 우수상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 대회에 출전하는 초등 관악합주단은 20여 곳이 있다.

 4∼6학년이 주축인 이 학교 관악단은 모두 7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클라리넷·트럼펫·색소폰 등에 타악기도 있다. 단원 중 6학년 20명은 음악영재학급으로 운영된다. 전진현(31) 지도교사는 공군음악대 관악기 주자 출신으로 4년째 지휘를 맡고 있다.

 형일초교 류승렬(60) 교장은 “오늘의 성과는 학교와 지역사회, 자매결연 기업인 LG디스플레이가 함께 만들어낸 하모니”라고 말했다. 관악단 연습은 방과 후 교육으로 이루어진다. 이때는 전공자의 지도를 받는다. 방학 때는 단원들이 일주일 특별캠프에 참가한다. 연륜이 쌓이면서 관악단을 거친 졸업생들은 서울대 음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으로 진학하고 있다.

송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