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부산고 대회2연패 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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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가 은빛 대통령배에 2년연속 입맞춤했다.

부산고는 6일 동대문구장에서 막을 내린 제34회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협회공동주최,현대증권협찬,조인스닷컴·스포츠제로원닷컴후원)결승전에서 경기고를 10-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부산고는 2회초 경기고 투수 이동현의 1루악송구로 선취점을 뽑고 3회초 타자일순하며 3루타 2개포함 4안타와 4사구3개를 집중시켜 대거 6득점,7-0으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경기고는 8-0으로 뒤지던 4회말 이수의 2점홈런과 5회말 박창근의 적시타로 3점을 추격했으나 부산고는 6회초 3안타로 다시 2점을 더 도망가 경기고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부산고는 2년연속 대회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추신수라는 확실한 에이스를 축으로 다른 어느팀보다 안정된 수비와 센스있는 베이스러닝을 과시했다. 내-외야수비는 탄탄하게 짜여져 바늘로 찔러도 들어갈 틈이 없었고 수시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대는 주루플레이는 ‘최강’으로서 손색이 없었다.

부산고는 이날 우승으로 경북고와 함께 대통령배 역대최다우승(6회)팀으로 올라섰다.올해 개교 1백주년을 맞은 경기고는 대통령배 첫 정상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부산고 조성옥감독은 부산고재학시절 대통령배 우승(79년)을 차지했고 82년 동아대시절에는 국가대표로 세계선수권우승 멤버였다. 또 84년,92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가는 곳마다 정상에 오르면서 그가 깨달은 ‘우승의 비법’은 바로 기본기와 규율에 충실하는 ‘정석야구’였다. 그는 이 야구로 모교 부산고에 대통령배 2연패라는 값진 선물을 안겼다.

◇6일 결승전
부산 016 102 000 10
경기 000 210 00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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