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미국 시장 하락세 진입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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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헤지펀드계의 큰 손인 조지 소로스는 4일 미국 증시의 최근 주가 하락이 시장의 하락세를 의미할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런던 주재 미국 특파원단과 만나 "우리는 이미 하락세에 접어들었을지 모르며 아직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이에 맞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신은 투자의 상당부분을 현금으로 쉽게 전환할수 있는 자산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로스는 다우존스 산업평균 주가지수가 전날 331포인트나 하락한 것과 관련,상당수 중개인들과 증권업자들이 과거 미국 경제의 심각한 하락과 장기 불황을 기억할 만큼 나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미국 시장도 위험에 처해 있을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증시의 급격한 변동과 하락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가들과 전문가들이 그토록 낙관적 기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다소 놀라움을 표시했다.

소로스는 "지금의 시장은 시장의 약세를 경험하지 못한 아주 젊은 사람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회의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소매 투자가들이 특히 상호기금을 통해 하이테크 회사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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