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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마산상, 극적인 역전드라마 펼쳐

중앙일보

입력

마산상고가 4일 동대문야구장에서 벌어진 제3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경동고에 9회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마지막 4강티켓을 따냈다.

마산상고는 7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뽑지 못해 7회말까지 0-2로 끌려갔다.마산상고는 1회초 선두타자 김동범의 우전안타로 만든 기회가 병살타로 무산됐고 2회 무사 2루수 에러로 출루한 임성민이 투수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3회에는 1사후 볼넷으로 1루에 나간 류경호가 도루에 실패했으며 4회에는 볼넷과 번트로 1사 2루까지 진루한 전성환이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마산상고는 8회초 이한성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으나 상대 와일드피칭으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역전찬스를 무산시켰다.8회말 곧바로 추가 실점, 점수차가 1-3으로 벌어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마산상고의 진짜 저력은 9회초 거짓말 같은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김현철의 볼넷,최성진·김환용의 연속안타로 1점을 추격한 후 김동범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당황한 경동고 김복수감독은 전성환의 타석때 2차례 마운드에 올라오는 실수(야구규칙8.06원주)로 퇴장당하면서 투수교체시기를 놓쳤고 마산상고는 흔들리는 경동고 수비를 맹폭했다.

전성환의 데드볼로 밀어내기로 동점을 이룬뒤 이한성의 2타점 역전타로 전세를 뒤집었고 임성민·김준영의 연속안타가 터지면서 대거 5점을 뽑아 6-3으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동고는 4회 신현일의 우월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7회말에는 김준석이 솔로홈런을 날려 2-0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손에 쥐는듯했으나 막판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이 긴장하면서 패했다.마산상고 선발 임성민은 9안타·3볼넷을 내줬으나 침착한 투구로 위기를 넘기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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