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인 천식 치료법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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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성 염증인 건초열과 천식을 치료하는 손쉬운 방법이 개발됐다.

2일 영국 B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천식이나 건초열 환자가 이미 시판되고 있는 2가지 약물을 혼합사용하면 스프레이와 흡입기를 이용한 스테로이드 치료 못지않은 치료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스코틀랜드 테이사이드주 소재 던디대학 연구팀에 의해 확인됐다.

이 방법은 습진과 눈병 환자 치료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던디 대학의 브라이언 립워스 교수는 천식이나 건초열 환자가 시판되고 있는 항알레르기 제제와 항히스타민 제제를 매일 혼합복용하면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립워스 교수는 천식과 건초열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 결과 동시에 사용된 항알레르기 약물과 항히스타민 약물은 인체내에서 알레르기에 대한 반응을 차단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치료법이 기존 치료법에 비해 치료효과가 우수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시간과 공간적 제약이 있는 기존 치료법과는 달리 약을 복용하기만 하기 때문에 매우 간단한 것이 특징이라고 부연했다.

이와는 별도로 잉글랜드 햄프셔주에 있는 사우샘프턴 종합병원은 폐렴환자에게 사용되는 피하주사법을 이용해 신생아의 내장에 CD14로 불리는 세포를 포함한 박테리아를 주사하면 신생아의 면역시스템을 통해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존 워너박사를 비롯한 병원 연구팀은 지난 10년 간 알레르기 환자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CD14 세포를 가진 박테리아가 잘못된 위생지식을 가진 의료진에 의해 파괴돼 신생아의 알레르기 증상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박테리아를신생아의 체내에 보충해 줌으로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빠르면 내년부터 신생아들을 상대로 한 본격적인 임상실험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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