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닥전망] 바닥다지기속 제한적 지수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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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코스닥시장은 낙폭과대 우량주에 대한 저점매수세로 인해 지수 150대를 바닥으로 단기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전날 코스닥지수의 오름세가 시장의 상승추세 전환이라기보다 지수의 단기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일부에서는 최근 발표되고 있는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1분기 실적호전이 첨단기술주의 거품론을 잠재울 것이란 낙관론을 보이기도 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전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이 2억주에 근접함으로써 투자심리도 빠르게 안정되는 추세"라며 "거품론으로 급락한 기술(IT)주의 반등이 당분간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라고 내다봤다.

반면 삼성증권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투신권이 1백77억원을 순매수함으로써 수급호전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나 하는 기대가 팽배해 있지만 시기상조"라며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투신권이 현 시점에서 지속적으로 매수할 여력이 없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분석기관들은 지수의 급격한 추가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수가 상승추세로 들어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아직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나스닥시장도 금리 인상 우려감이라는 부담감이 남아있으며, 코스닥시장 자체도 과다한 증자물량과 외국인 매도라는 수급상의 악재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는 뚜렷한 매수주체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160~190대에서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격적인 추격매수보다는 낙폭과대 실적 재료 보유주, IT관련주, 반도체 관련 장비업체에 국한된 저점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박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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