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55% 섹스보다 돈이 좋아

중앙일보

입력

돈에 대해 여자와 남자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소비와 투자패턴은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걸까. 그리고 섹스와 돈을 선택하라면 어떤걸 택할까.

ABC방송의 투데이쇼는 1일 이런 질문들에 대해 조사했던 머니 매거진 편집자 진 셔먼 채츠키와 대담했다.

조사대상이 직장여성들에 한정됐고 미국과 한국의 경제적 배경이 다르지만 답변내용 중엔 눈여겨 볼 만한 게 있다.

먼저 여자들은 남자들과는 돈에 대한 개념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들은 돈벌기를 게임으로 생각하며 그걸 즐기는 경향이 있다.

돈벌이 자체를 자기 실현의 한 방법으로 생각해서다. 반면 여자들이 돈을 벌려는 동기는 특정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조사자인 채츠키는 그런 차이가 생긴 이유가 미국의 일반가정에서도 돈 문제만큼은 딸하고는 상의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어서라고 분석했다.

또 여자는 특히 섹스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가 섹스보다 돈을 우선시한다고 답했다.

남자의 경우 그런 대답은 33%에 불과했다. 반면 여성 응답자 중 돈보다 섹스가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11%였다.

가정 내의 돈문제에 있어 여자는 단지 22%만이 남편을 신뢰했다. 하지만 남자는 32%가 부인을 신뢰하고 있었다. 미국 직장여성들이 꼽은 재산증식 방법은 부동산 투자(21%)-주식투자(14%)-재산상속(14%)-뮤추얼 펀드 투자(13%)-자기사업(13%) 순이었다.

그러나 남자들은 돈을 벌려면 자기사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압도적이었다. 복권에 당첨되길 바라는 비율이 여자가 남자보다 두배 정도 많았다.

미국 직장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노후문제(31%)-의료비(20%)-집값(13%)-대학교육 (8%)-실직(8%) 순이었다.

반면 남자들은 나이가 드는 부모와 자녀들의 부양, 즉 가장의 부담에 대해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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