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고교야구] 스타포커스 - 추신수(부산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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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명성 그대로였다.

지난해 대통령배 최우수선수,우수투수상을 휩쓴 추신수(부산고 3년)
는 대회 개막 첫경기에서 ‘초고교급’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추는 선발로 등판해 5와3분의 1이닝동안 22타자를 맞아 단 1안타만내주며 무실점으로 신정고타선을 틀어막았다.

추는 메이저리그 7팀의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고구속 1백43㎞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로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연패를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추는 “부산예선때부터 발목이 좋지 않아 스피드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다”면서 2회전 신일고전때는 더 빠른 스피드를 기록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추는 이날 1회초 몸이 덜 풀린듯 몸맞는 공과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곧바로 위력을 찾아 삼진 행진을 펼치며 실점위기에서 벗어났다.추는 타석에서도 1회말 우전안타로 승리타점을 올리며 투·타만능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조성옥감독은 “1회전 상대 신정고가 비교적 약체였지만 동대문구장 마운드에 적응하고 투구감각을 익히기 위해 추신수를 등판시켰다”고 말했다.부산고 조성옥감독과 김종석 투수인스트럭터는 부산고 출신인데다 모두 왼손잡이 출신이어서 좌완 추신수를 투·타에서 고교정상급으로 키워내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이태일 기자<pine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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