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사이공' 브로드웨이서 연말 종료

중앙일보

입력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장기 흥행 뮤지컬 '미스 사이공' 이 올 연말을 끝으로 10년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영국의 뮤지컬 감독 카메론 맥킨토시가 제작한 미스 사이공은 1991년4월 브로드웨이에서 무대에 오른 이래 '캣츠' 와 함께 관객동원 수위를 다투며 지금까지 모두 4천63회의 공연을 치르는 동안 5백90만명의 관객이 관람했으며 2억6천만여달러 (약 2천억원)
의 흥행수익을 기록중이다.

인기의 요인은 전쟁속에 피어난 사랑이란 소재의 스토리의 보편성과 함께 실물 헬리콥터가 무대에 등장하는등 풍부한 볼거리를 들 수 있다.

뮤지컬계의 아카데미상에 해당하는 토니상을 받기도 했던 이 작품은 '고향'격인 런던 무대에서는 지난해 10월 고별공연을 가졌었다.

한편 또다른 맥킨토시의 작품 '캣츠' 도 오는 6월25일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브로드웨이에서 퇴장할 예정이어서 내년부터는 90년대 장기흥행작 가운데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만 뉴욕 무대에 남게 됐다.

예영준 기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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