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채권단 양수도 계약 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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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르노사가 삼성자동차를 공식 인수했다.

프랑스 르노사의 뒤앙(G.Douin) 수석부사장과 삼성자동차 홍종만 법정관리인, 삼성자동차 채권단대표인 한빛은행 김진만 은행장은 27일 오후 2시부산시 강서구 신호동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연수원에서 삼성자동차 자산 양수도를 위한 기본의향서(LOI)에 서명했다.

르노는 또 삼성자동차에 대한 지분 19.9%를 가지게 되는 삼성카드.삼성캐피탈과 합작법인 체결식을 가졌다.

오는 5월 2일까지 삼성자동차 채권단협의회의 승인을 조건으로 체결된 의향서에서 르노, 삼성그룹과 주채권단은행인 한빛은행은 새 회사를 합작으로 설립해 삼성자동차의 자산을 총 6천150억원에 인수하되 그중 1천10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기로했다.

이날 양수도계약 체결식에는 르노의 뒤앙(G.Douin), 르뿌(J.M. Lepeu), 다사스(A.Dassas) 부사장과 채권단인 한빛은행 김진만 은행장, 홍종만 삼성자동차 법정관리인, 레오(J.P.Reau) 주한 프랑스 대사, 김광홍 삼성차 부품협력업체 생존대책위 위원장,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 르노의 삼성자동차 인수를 축하했다.

이어 르노의 뒤앙 수석부사장과 홍종만 삼성자동차 법정관리인은 공동으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자동차 생산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이날 체결된 기본의향서는 양해각서(MOU)보다 강한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으로 르노가 삼성차 투자계획 등에 법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을 의미한다.

르노는 삼성차 청산절차와 정상가동을 위한 실사작업을 거쳐 오는 7월 1일께 신설법인을 출범시키고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오후 5시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호텔 롯데부산 크리스탈볼룸에서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 레오 주한 프랑스대사, 부산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부산자동차산업살리기 범시민비상대책위원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르노 삼성차 인수 환영 리셉션을 가졌다. (부산=연합뉴스) 류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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