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중국에 현지법인 설립

중앙일보

입력

㈜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가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한컴은 26일 중국의 초기 인터넷시장 선점을 위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떠오르고 있는 중관촌에 현지법인 ''한소프트차이나''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한소프트차이나는 초기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되며 초대 대표이사에는 정지준씨가 선임됐다. 한소프트차이나는 한컴 및 한컴의 가족사인 한소프트네트, 한컴리눅스, 하늘사랑을 비롯한 국내 벤처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한컴은 설명했다.

전하진 사장은 중국 현지법인 설립과 관련, "앞으로의 시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중국의 인터넷 시장에서 이제껏 다져온 한컴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 성공모델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18일에 발표된 ''중국 인터넷 발전상황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99년 이미 890만명에 달했고, 런던의 필립스그룹은 2005년 중국 인터넷 사용자 수가 8천500만명으로 아시아 인터넷 사용자 총수의 37.64%를 차지하고 세계 인터넷 사용 1위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컴은 이러한 중국의 인터넷 시장 확대를 겨냥해 이미 지난 3일 중국 내 합작법인인 웹스테이션 차이나를 설립, 네트워크 서비스사업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한소프트차이나는 한컴리눅스와 공동으로 26일부터 29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컴덱스차이나2000''에 참가해 리눅스용 및 윈도용 ''문걸''을 동시에 선보인다.

특히 리눅스용 문걸은 최초의 리눅스용 중국어판 워드프로세서로 중국내 주요 리눅스 배포판에 설치 및 작동이 가능하며,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워드프로세서인 WPS나 MS Word로 작성된 문서들도 읽고 저장할 수 있어 중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소프트차이나는 문걸을 바탕으로 한 중국 현지 소프트웨어 사업을 비롯해 웹스테이션, ISP(인터넷망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정보기술(IT)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중국 내 인터넷 포탈 사이트도 구축할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