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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 빈 사무실이 없다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의 벤처 밸리로 통하고 있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 주변의 사무실들은 이미 임대료가 지난 해 초보다 거의 2배 정도 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도 이 지역의 공실률(비어있는 사무실의 비율)이 0%로 사무실을 구하기가 어렵다.

여의도 지역에서는 증권투자 열풍으로 공실률이 1.4%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아파트의 전세금마저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도 오피스텔의 수요를 크게 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아파트 전세가가 올들어 매매가의 85% 수준까지 올랐을 정도다. 업무용 사무실과 달리 오피스텔에서는 업무를 보면서 주거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소규모 벤처 창업에서는 오히려 일반 사무실보다 훨씬 편리하다.

건설업체들은 최근 주거기능을 대폭 강화시킨 새로운 형태의 오피스텔을 많이 개발해놓고 있어 더욱 인기다. 주택임대사업처럼 별도로 임대업 등록이 필요치 않은 데다가 몇 채를 보유해도 아파트와 같은 체제의 세금제도 적용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오피스텔의 임대사업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파트 분양권 시장 약세, 오피스텔, 원룸시장 강세'' 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서울 시내에서의 오피스텔 임대료가 지난 해보다 이미 10~30%정도 올랐다. 따라서 부동산 재테크의 개념이 시세차익을 위한 투자에서 임대수익을 위한 투자로 전환되고 있다.

일산.분당 등의 지역은 수도권중 쾌적한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여건 등으로 아파트나 오피스텔 입주지역으로는 손꼽히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일산의 호수공원 주변은 천혜의 주변경관 때문에 주거환경이 최고로 꼽히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오피스텔 건설업체들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오피스텔을 집중 건설해 새로운 오피스텔 집성촌으로 변신하고 있다.각 건설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이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오피스텔 건설에 나선 것이다.

이 부근에 분양중이거나 분양된 오피스텔만 해도 7개 업체 2천3백여실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양되는 오피스텔들이 즉시 거의 1백% 계약을 이루는 것도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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