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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는 패스트패션, 강남 갤러리아에도 매장 열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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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유행을 빠르게 파악해 수시로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패스트 패션'은 통상 ‘저렴하게 사서 입고, 버리는데도 별로 부담없는 옷’으로 여겨진다. 매장도 대체로 유동인구가 많은, 목 좋은 곳에 넓고 큰 것으로 마련한다. 하지만 예외는 있는 법. 최근 국내에 진출한 미국 패스트패션 브랜드 비비(BeBe)가 그렇다. 1976년 만들어져 현재 로스앤젤레스(LA) 등 전세계에 300여개 매장을 둔 여성복 브랜드 비비는 국내 패스트패션 시장의 빈틈을 공략했다.

일단 매장부터 다르다. 비비는 26일 서울 신도림동 복합쇼핑몰 디큐브시티에 430㎡ 규모 1호 매장을 열면서 동시에 서울 강남의 최고급 백화점 갤러리아에 2호점(사진)을 냈다.

비비 김종숙 대표는 “저가 이미지를 탈피하고, 경쟁이 치열한 패스트패션 시장의 후발주자로 번잡한 쇼핑은 피하면서 트렌드를 따지는 20~30대 직장 여성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용 아이템은 대형매장과 구성도 달리했다. 갤러리아 매장에는 직장 여성들이 필요로 하는 고급 소재의 아이템을 위주로 선보인다. 드레스부터 스포츠의류, 데님류 등 다양한 아이템을 갖춘 1호점과 차별화 해 최고가 라인인 '블랙라벨'만 들여놓은 것. 가격은 재킷 40만원대, 원피스 20만원대로 국내 숙녀복 브랜드보다 약간 싼 편이다.

비비는 또 ‘고급 패스트패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되는 ‘2011 미스 월드 코리아’의 공식협찬사로도 나섰다. ‘미스 월드 코리아’란 세계적인 미인선발대회 ‘미스 월드’의 한국대표를 뽑는 행사로, 이달 30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다. 26일 디큐브시티 내 매장 개점 행사에서는 40여 명의 미스 월드 코리아 후보자가 매장에서 직접 비비의 옷을 입고 일반에 선보였다.

이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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