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내비게이션-수시 특집] 학생부 중심 전형 지원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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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올해 대학 수시모집에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중심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학생부교과 성적이 2등급 초반 이내인 수험생이라면 수시모집 지원의 또 다른 전략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모의고사 성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험생도 지원을 고려해볼 만하다.

최석호 기자

수시 미등록 충원 고려해 전략 수립을

서울지역 대학들의 학생부 중심 전형의 합격선은 2등급 초반 이내로 형성될 전망이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지난해 입시결과를 기준으로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의 내신 평균은 1.3~1.5등급, 중위권 대학은 1.5~2등급이었다”며 “수도권 소재 대학들은 2등급 초반 전후에서 합격선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중복 합격자가 많아 등록률이 서울대를 제외하곤 50% 안팎에 머물렀다. 오 이사는 “올해 입시에선 수시에서 미등록 인원을 채우므로 서울지역 중위권 대학의 내신 합격선은 0.2~0.3등급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서울지역 다른 대학들의 학생부 중심 전형도 최소 2.5등급 내에 들어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저학력기준 반영 여부 비교해 골라야

학생부 중심 전형을 고를 땐 최저학력기준이 어느 정도 적용되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수시 1차에서 모집하는 ▶경희대 교과우수자 ▶서울시립대 서울핵심인재 ▶아주대 학생부우수자 전형은 모집인원 일부를 학생부만(100%)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은 높지만 모의고사 성적(혹은 수능 성적)이 낮은 수험생에게 적합하다.

 수능 성적이 학생부 교과 성적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수능을 우대하는 학생부 전형을 고르면 된다. 수시 1차에서 모집하는 ▶국민대 교과우수자 전형 ▶중앙대 학업우수자 유형2 전형과 수시 2차에서 선발하는 ▶건국대 수능우선학생부 전형 ▶국민대 이공계우수자 전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수시 2차에서 선발하는 한국외대 학업우수자 전형은 교과 성적 외에 출석·봉사활동 등 비교과도 반영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예년의 상황에 비춰볼 때 자연계열은 인문계열보다 합격선이 다소 낮게 형성될 수 있으므로 2등급 이하라도 지원해볼 것”을 주문했다.

학생부 100%라도 세부전형 따져봐야

학생부의 특정 과목을 우대하는 대학(전형)을 찾는 것도 학생부 중심 전형을 공략하는 한 방법이다. 수시 2차에서 선발하는 국민대 이공계우수자 전형은 수학·과학 교과만 반영한다. 홍익대 일반 전형은 인문계의 경우 국어·영어·사회만, 자연계는 수학·과학·영어만 각각 반영한다.

 학생부 100% 전형이라도 세부 평가기준을 비교해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 건국대의 경우 학년별 반영률(1학년 20%, 2·3학년 80%)이 다르다. 계열별 반영 교과도 다르다. 인문계는 국어·영어·수학·사회를, 자연계는 국어·영어·수학·과학을 반영한다. 국민대는 학년별 가중치가 없는 반면, 아주대는 계열별·교과별로 가중치를 달리 부여한다(▶인문계=국어·영어 각 30%, 수학·사회 각 20% ▶자연계=국어·과학 각 20%, 수학·영어 각 30%).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평가이사는 “학생부 100%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정도에 따라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나뉘기도 해 수능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이어 학생부 중심 전형을 고를 때 “학생부 반영방법, 교과별·비교과별 가중치, 최저학력기준 등 3개 항목을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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