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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연극, 무대에 오른다

중앙일보

입력

소리가 전혀 없는 이색 어린이 연극이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공연단체는 스웨덴의 `소리없는 극단'. 이 단체는 예술의전당이 마련하는 북유럽문화축제에 참가해 '동물들이 얘기한다'를 22일부터 26일까지 공연한다.

이 작품은 공연단체 이름이 말해주듯이 소리가 일체 없다. 배우 대사는 물론 음향조차 완전히 배제돼 그야말로 침묵의 공간에서 한시간 반에 걸쳐 공연이 이뤄지게된다. 관객들로선 심연과 같은 고요에 다소 당황할 수도 있다.

'동물들이 얘기한다'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라퐁텐의 동물우화'에서 6가지 이야기를 뽑아 구성한 작품. `늑대와 개', `토끼와 거북이', `여우와 황새', `사자와생쥐', `개미와 배짱이', `떡갈나무와 갈대' 등이 그것이다.

극단은 라퐁텐의 이야기를 번뜩이는 재치와 군더더기없는 극전개로 풀어나간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이 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극을 구성했다.

공연시간은 오후 2시와 4시. 문의 02-1588-7890, 580-1134. (서울=연합뉴스) 임형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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