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리즈 Utd, "UEFA 4강 출전 안한다"

중앙일보

입력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즈 유나이티드가 갈라타사리(터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컵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지난 6일(한국시간) 터키 원정 1차전을 앞두고 발생한 폭력사태로 갈라타사리와 갈등을 빚고 있는 피터 리스데일 리즈 구단주는 13일 영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UEFA가 폭력사태 재발을 막는다는 이유로 경기장소를 중립지역으로 바꿀 경우 경기 불참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고 밝혔다.

한편 중재에 나선 UEFA는 오는 21일 열릴 예정인 2차전 경기장소를 변경하는 방안과 터키 관중의 입장을 제한하는 방안 중 하나를 택할 예정이었으나 결정을 15일로 유보했다.

양측은 지난주 이스탄불에서 벌어진 1차전 직전 영국의 원정응원단과 터키 축구팬들간 충돌이 발생, 영국인 2명이 숨지는 불상사가 일어난 뒤 갈등을 빚고 있다.

1차전에서 갈라타사리 선수들이 애도의 뜻으로 검은 리본을 달고 나오고 터키 검찰이 살인용의자 4명을 긴급구속하는 등 사태완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양측간의 감정대립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잉글랜드의 일부 훌리건들은 '복수' 를 다짐하고 있고 갈라타사리는 UEFA가 터키 관중의 입장을 제한할 경우 인권침해 사례로 유럽 인권재판소에 정식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차전은 갈라타사리가 2 - 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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