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205.51 마감…미국 나스닥 폭락영향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미국 나스닥시장의 폭락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의 사상 두번째 폭락 여파로 장초반 206.86까지 하락한뒤 반등에 실패, 낮12시 현재 전날보다 16.96포인트 내린 206.62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한통프리텔·한솔엠닷컴·하나로통신·한통하이텔 등이 하락하며 급락장을 이끌었다. 전날 코스닥장을 이끌었던 다음·한글과컴퓨터·드림라인 등 인터넷 첨단기술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또한 최근 리눅스 관련주로 강세를 보이던 가산전자도 차익매물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반면 기업간 전자상거래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핸디소프트는 이날도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생명공학주중 마크로젠 메디다스는 내림세이나 이지바이오와 바이오시스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제조업·벤처업·기타업 지수가 40포인트 이상 내리는 등 전종목이 동반하락하고 있다.

오전 11시30분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179억 매도, 253억 매수로 74억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기관투자자도 126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4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8개를 포함한 72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종목은 하한가 200개 등 393개를 기록,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의 5배가 넘고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애널리스트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서고 있지만 기관이나 개인투자자들의 뒷받침이 없어 매수세가 약한 상황"이라며 "지수 230선대에 있는 매물대를 앞두고 바닥확인 과정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애널리스트는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의 폭락 영향으로 코스닥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주가급등에 따른 치익실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새롬기술에 대한 주문이 폭주하면서 증권사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주문이 전 종목에 걸쳐 코스닥증권시장으로 전송되지 못해 투자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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