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호준, '내년 시즌 기대해도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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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까다로운 투수와 구질은?

“두산의 이경필투수인데 몸쪽 공이 정말 예술이다. 까다로운 구질은 몸쪽 싱커다.”

-경기하기 가장 꺼려지는 구장은?

“대구구장이다. 시설은 좋지만 관중들 매너가 안 좋다. 상대팀 응원해주는 관중도 없고 이런저런 오물이 난무해서 꺼려진다.”

-어떤 팬들이 좋고 어떤 팬들이 싫은가?

“못했을 때도 격려해주고 위로해주는 팬들이 좋은 반면 열번 잘하다가도 한번 못하면 욕하는 팬들에 서운함을 느낀다. 특히 부모님이 경기장에 오셔서 구경하실 때 욕설을 내뱉으면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다.”

-20세기를 빛낸 최고의 국내, 해외 야구스타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국내는 선동열, 박찬호, 이종범선수이고 해외는 맥과이어, 새미 소사, 매덕스이다.”

-팀 내외로 친한 동료는?

“팀 내에서는 동기인 엄병렬선수다. 타 팀으로는 김재현, 주형광선수 등 75년생선수들과 친하다. ‘75회’라고 75년 생의 프로야구선수들이 만든 모임이 있는데 최근 1차 모임을 가져 간부진도 구성했고 내년 겨울부터는 불우이웃돕기 등의 좋은 일도 할 계획이다.”

-야구선수가 아니라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어렸을 적 어머님께서 보신 사주팔자에 의하면 장래에 판검사가 될 것이라 하였다. 아마 어렸을 때부터 준비를 했다면 판사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최근의 하루 스케줄은?

“7시 반에 기상해서 식구들과 식사를 한 후 신문을 본다. 오전에는 연습 안하고 집에서 쉬며 오후에 2시간정도 웨이트트레이닝과 수영을 하고 저녁에는 광주일고에서 야간연습을 한다.”

-삶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는?

“야구가 안될 때이다. 야구가 안되면 하루종일 기분이 안 좋다.”

-하루 중 가장 많이 하는 생각과 말은?

“야구와 부모님 생각이고 여자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내년에 좋은 성적 낼 테니 많이 지켜봐주시고 기대하셔도 좋다. 중앙일보 독자, 네티즌 분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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