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방송장비 전시회 'NAB 2000'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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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방송 장비 전시회인 `NAB 2000'이 9일(미국 현지 시간 기준) 미 라스베이거스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NAB 방송 장비 전시회에는 국내 업체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 중소셋톱박스 업체인 슈맥스 등 6개 업체가 참여, 디지털 TV 관련 기술 개발 경쟁력을겨룬다.

국내 업체 외에 세계 주요 방송사를 포함, 일체형 디지털 TV와 셋톱박스 등 관련 기술 개발 및 제조 업체 1천5백여개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전시회 기간에 각 업체들은 차세대 데이터 방송과 디지털 TV, 마이크로 웨이브장비, 영상 미디어, 오디오 설비, 무선 통신 기술, 인터넷 장비 등 다양한 디지털방송용 장비 및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등 참가 업체들은 전시회 개막에 앞서 8일 오후 디지털 TV 등 제품 시연회를 가졌다.

삼성전자는 특히 미국으로부터 표준 특허를 획득한 데이터 방송 기술인 `DASE'와 디지털 홈네트워크 기술인 `HWW' 등을 적용한 디지털 TV를 내놓았다.

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 총괄 백봉주 상무는 8일(현지 시간 기준) 오후 NAB 전시회 참석차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디지털 TV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핵심 소프트웨어 및 부품 기술 확보와 마케팅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대대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100% 지분을 인수한 미 제니스사를 통해 디지털 방송 신호 송출 기술인 `VSB' 방식 등을 적용한 디지털 TV 홍보에 나서고 있다.

75년의 역사를 가진 NAB 전시회는 매년 4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150개 이상의 디지털 방송 포럼 등 각종 행사가 열려 10만명의 관람객이 전시회장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성용기자 ksy@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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