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김미현, 첫날 1언더 20위권

중앙일보

입력

골프는 자신감이 없으면 풀리지 않는다.

'땅콩' 김미현(23)이 그랬다.

김은 24일 호주 골드코스트의 로열 파인스골프장(파72)에서 개막된 미 LPGA투어 호주 여자 마스터스대회 1라운드를 시작하기에 앞서 "조금 긴장된다" 고 말했다.

미국투어 진출 첫해인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오프 탈락한 쓰라린 기억 때문에 심리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것이었다.

김은 이날 버디 3,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 5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에 올라 있는 로라 데이비스(영국)와 제인 크래프터(호주)에게 4타차로 공동 19위에 랭크됐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김은 16번홀까지 실수없이 파온에 성공하며 착실히 그린을 공략했다.

아이언샷도 핀 3~4m에 붙는 등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부담 때문인지 퍼팅이 번번이 짧아 좀처럼 버디를 잡지 못하고 보기만 1개 기록했다.

후반 들어 김은 점차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어프로치샷은 직접 핀을 겨냥했고 퍼팅도 과감해졌다. 2번홀에서는 세컨드샷이 깃대에 맞고 떨어져 첫 버디를 잡았고 3번홀에서도 서드샷을 핀 1m에 붙여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파온에 실패한 4번홀(파4)에서는 7m 퍼팅을 과감히 때려 파를 잡아냈다. 후반 성적은 버디 3, 보기 1개로 2언더파. 김은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후반 들어 점차 좋아졌다" 고 말했다.

일본에서 활약 중인 김만수가 김미현과 함께 1언더파를 기록했고 박소영.정일미 등 나머지 선수는 모두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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