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화제의 캘러웨이 골프볼 첫 선

중앙일보

입력

골프클럽을 전문으로 생산해오던 캘러웨이사가 ‘2000 PGA 머천다이스 쇼’에서 처음으로 골프공을 출시하고 이미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골프볼 생산업계에 선전포고를 했다.

‘룰(Rule) 35’라고 명명된 캘러웨이의 신제품 볼은 타구감이 단단한 ‘펌필(Firmfeel·붉은색)’과 정반대로 부드러운 ‘소프트필(Softfeel·파란색)’ 두가지 종류로 역시 비거리를 중요시하는 사람과 백스핀을 더 중요시 여기는 사람에게 선택의 여지를 준 것이다.

룰 35의 정확한 재료성분과 설계에 대해 캘러웨이사는 “1급 비밀”이라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지만 이 회사의 특허설계를 감안할 때 ‘특별 중심부 기하학(Special Geometric Core)’이 토대가 됐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공법이야 어떻게 됐든지 골프클럽업계의 선두주자인 캘러웨이사가 골프볼을 출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테일러메이드, 윌슨 등을 비롯한 경쟁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캘러웨이사가 신제품 이름을 ‘룸 35’로 지은 것은 골프에는 여러가지(34가지) 룰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골프는 즐기는 것’이란 믿음때문이다.

룰 35의 예상 소비자가격은 5개 들이 패키지(Package)를 소매가 22달러(개당 4달러40센트)로 기존 제품들에 비해 엄청 비싼 편이다.

그러나 기존의 골프공 제조회사를 인수 합병하는 쉬운 방법을 버리고 칼스바드 본사에 1억6,000만달러를 들여 공장을 설립만 정도로 골프볼사업에 심혈을 기울인 캘러웨이사는 룰 35가 올 한해 약 5,000만달러에서 7,000만달러 정도의 판매고를 올려 매출부진에 빠진 회사의 구세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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