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상장사 차입금 14.5%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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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차입금이 전년말에 비해 1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중 사업보고서 미제출사, 신규상장사, 금융사 등을 제외한 제조 및 비제조업 496개사의 차입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99년말 현재 전체 차입금이 178조1천979억원으로 98년말의 208조3천180억원에 비해 30조1천201억원(14.5%)이 줄어들었다.

이같은 차입금 감소 덕분에 차입금의존도도 99년말 현재 35.8%로 98년말의 47.9%에 비해 12.1%포인트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협의회는 분석대상 상장사가 작년에 유상증자를 통해 직접 조달한 자금은 26조9천221억원으로 작년에 줄어든 차입금 30조1천201억원의 89.4%에 달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의 대부분이 차입금상환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장사 1사당 평균 차입금 3천593억원 중 단기차입금은 1천403억원(39.0%),회사채는 1천378억원(38.4%),장기차입금은 812억원(22.6%)으로 여전히 장기차입금보다 단기차입금과 회사채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 삼성, LG, SK, 대우 등 5대그룹 계열사의 차입금은 66조797억원으로 전체차입금의 37.1%를 차지했다.

99년말 현재 차입금 규모는 한국전력이 24조6천50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전자 8조1천109억원, 삼성전자 5조7천422억원, SK 5조5천612억원, 현대자동차 4조7천550억원, 현대건설 4조4천142억원, 포항제철 4조3천200억원, 동아건설 3조3천149억원, LG전자 3조2천929억원, 쌍용양회 3조1천357억원 등이었다.

이와 함께 차입금 감소 폭을 보면 삼성전자가 98년에 비해 4조4천765억원이 줄어 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SK 1조7천539억원, LG전자 1조7천301억원, 기아자동차 1조6천65억원, 포항제철 1조3천302억원, 동아건설 1조1천165억원, 현대정공 1조665억원,한솔제지 9천63억원, 현대건설 8천562억원, 삼성물산 7천456억원 등이었다.(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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