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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파동으로 채소재배 농민도 타격

중앙일보

입력

구제역 파동의 여파가 채소 재배 농가에까지 미치고 있다.

육류소비가 줄면서 덩달아 상추와 깻잎,쑥갓,대파 등의 채소류 소비가 줄고 가격이 폭락세를 보여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7일 부산시농업기술센터와 강서구 지역 농민 등에 따르면 소.돼지고기와 함께먹는 상추의 경우 4㎏ 상자당 2천500-3천원에 거래돼 구제역 파동 전보다 1천500원이나 떨어졌고 깻잎도 2㎏ 상자당 7천원으로 평균 1천500-2천원이 떨어졌다.

특히 한창 출하기를 맞은 부산시 강서구 지역의 특산품인 대파의 경우 상품기준으로 ㎏당 가격이 750원대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1천300원대에 비해 40% 정도나 폭락했다.

쑥갓도 구제역 파동전에 4㎏들이 한 상자에 1천600원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1천2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오이는 15㎏들이 상품 한 상자 가격이 1만7천- 2만원으로 2천-3천원 하락했다.

또 요즘 출하기를 맞은 방울 토마토의 경우 식당에서 후식용으로 소비가 많지만 수요가 격감하면서 10㎏ 상자당 1만5천-1만6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6천원이상 폭락했다고 기술센터와 농민들은 밝혔다.

이같은 가격폭락 속에 수요마저 크게 줄어 이 지역 대파재배 농민들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전체 재배면적(900㏊)의 70% 이상을 출하했으나 올해는 절반도 출하하지 못했다.

다른 채소류 재배 농가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농민들은 "구제역 파동이 하루빨리 수습돼 육류소비가 되살아 나지 않으면 채소류 농가들이 생산비도 제대로 건지기 어려울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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