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 이사람〉기지촌여성 조명

중앙일보

입력

서울 미아리 일대에서 여성 경찰서장을 중심으로 '매춘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요즘 경기도 북부의 기지촌 일대에서는 '매춘여성의 인권을 위한 싸움' 이 한창이다.

최근 의정부에서 미군대상으로 매춘을 해온 '히빠리' (나이가 들어서도 몸을 파는 여자)할머니가 잔혹하게 살해당한 사건을 계기로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SOFA)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EBS 〈다큐 이 사람〉은 9일 저녁 7시20분 방송하는 〈기지촌에 봄이 오면〉편에서 기지촌 여성들을 위한 쉼터 '새움터' 사람들이 기지촌 여성들의 인권을 위한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미군부대·청와대·국방부 앞에서 벌이는 시위장면과 새움터 사람들의 모습은 언뜻 초라하고도 힘겹게만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싸움이 그것만은 아니다.

제작진은 기지촌 클럽을 전전하다 미군의 아이를 임신한 박모씨가 새움터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출산하는 과정을 통해 기지촌 여성들에게 '봄다운 봄'을 마련해 주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노력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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