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 채무보증 모두 해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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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삼성, LG, SK, 대우 등 5대 그룹이 계열사간 채무보증을 모두 없앤 것으로 나타났다.

또 6-30대 그룹 가운데 해소시한이 되지 않았거나 화의 등의 절차가 진행중인 11개 그룹을 제외한 14개 그룹이 채무보증을 해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30대 그룹 가운데 19개 그룹이 채무보증 해소시한인 지난달말까지 채무보증을 모두 없앤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5대 그룹 가운데 LG와 SK는 지난해 이미 채무보증을 해소했으며 현대는 602억원,삼성은 1천275억원의 채무보증을 올들어 모두 없앴다.

대우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약정상 6천768억원의 채무보증이행 청구권이 소멸토록 돼 있어 5대 그룹의 채무보증이 사실상 모두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6-30대 그룹 가운데 법정관리나 화의 등이 진행중인 쌍용(1천782억원), 동아(5천66억원), 고합(276억원), 진로(1천42억원), 아남(3천316억원), 해태(705억원), 신호(1천484억원) 등 7개 그룹은 총 1조3천671억원의 채무보증이 남아있으나 이번에금융감독원의 요청으로 해소시한이 1년간 연장됐다.

또 98년이후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새한, 강원산업, 제일제당, 삼양 등 4개 그룹의 채무보증(99년말 3천193억원) 해소시한은 내년 3월말로 돼 있다.

이에따라 30대 그룹 가운데 5대 그룹을 포함, 19개 그룹이 시한내에 채무보증을해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의 채무보증액은 신규 채무보증이 금지된 98년 4월 1-5대 11조1천억원,6-30대 15조8천억원 등 26조9천억원에서 작년말 각각 9천억원과 3조4천억원 등 4조3천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이번에 1조6천864억원으로 감소했다.

공정위는 4월 중순부터 이들 그룹의 채무보증 이행여부에 대한 확인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어음배서 등을 통한 변칙적 채무보증과 다른 그룹과의 교차채무보증 등탈법 행위를 집중 감시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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