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음악가들이 공동 참여할 예정이었던 '2000년 평화를 위한 국제음악회' 서울공연이 북한측의 일방적 거부로 무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2일 "북한 아태평화위측이 오는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갖기로 합의한 서울공연이 어렵다는 뜻을 통보해 왔다" 며 "이에따라 행사를 추진해온 CnA코리아측도 공연장 대관예약을 취소했다" 고 밝혔다.
북한측의 입장번복은 6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공연단의 서울파견에 따른 정치적 위험부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평양공연은 예정대로 5일 모란봉극장에서 추진되며 지휘자 금난새씨 등 공연단 선발대 28명이 1일 중국 베이징 (北京)
을 거쳐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방북했다.
나머지 공연진과 관람객 65명도 3일 평양에 도착한다.
주최측은 서울공연 무산에도 불구하고 평양공연 대가 1백만달러 (11억2천만원)
는 예정대로 북한측에 지불키로 했다.
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