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게놈 이용하려면 100년 더 걸려

중앙일보

입력

미국 셀레라 제노믹스사에 의한 인체게놈 배열작업이 올여름 완성된다 하더라도 그 연구결과를 충분히 이용하는데는 앞으로 100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셀레라 제노믹스의 크레이그 벤터 사장이 26일 밝혔다.

벤터 사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화학협회 회의에서 셀레라 제노믹스사가 인체 게놈 배열의 96%를 완성하고 인체를 구성하는 유전자의 99%를 찾아 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체의 유전자 8만개가 어떤 역할을 하며 1백여만개의 단백질과 어떤 연관을 맺고 있는지를 이해하는데는 이번 세기가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부터 100년뒤에도 이작업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 생리학의 복잡한 성질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데까지는 아직 연구가 근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체 게놈 해독은 질병치료와 예방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값진 연구이지만 연구 결과가 유전적 차별화에 사용되지 않을 지 가장 걱정이 된다면서 정부는 법을 고쳐서라도 유전 정보가 보험이나 직원채용에 사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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